다양한 국적의 거대한 배들이 오가는 부산신항.
낮과 밤 구분 없이 스물네 시간 바쁘게 돌아갑니다.
선박 부족으로 몰려드는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이곳 부산신항은 밤에도 분주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에서 배를 가득 채운 뒤 부산에는 오지 않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 또 다른 걱정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많게는 30%의 웃돈을 주고 단기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김영일 / 유니코글로벌 대표 (지난 7일, 물류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기업 간담회) : 단위 파렛트당 가격을 예를 들어서 '10달러를 더 줄 테니까 상하이에서 먼저 실어라' 하고는 컨테이너에 다 실으면 부산항을 건너뛰고 간다든지...]
국적 선사 HMM이 속한 해운동맹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는 상황실입니다.
중국 해안에 배가 많이 있다는 의미의 빨간색과 주황색 표시가 나타나 있습니다.
[변상수 / HMM 해사기술팀 부장 : 모든 게 중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물건을 받기 위해서 중국에 배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죠.]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 중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배편들이 가장 많이 필요로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선사 입장에서는 특정국이나 특정 기업의 이해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좀 더 이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노선에 배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인현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우리나라에서 북미 서안으로 가는 수출입 화물은 약 20%에서 25% 정도만 우리나라 국적선이 실어나릅니다. 너무 지나치게 많은 수출입 화물을 외국 선박이 실어나르기 때문에 '운송 주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물류대란 속에 '한국 패싱'까지 벌어지면서 수출 기업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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