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경보기 껐다"...쿠팡 물류센터 화재 관계자 3명 입건 / YTN

YTN news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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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닷새 만에 꺼진 이천 쿠팡 물류센터 대형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전기 시설 업무를 맡았던 하청업체 관계자 3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 초기 경보기를 6차례나 끄면서 진화가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새벽 5시 20분, 불길이 시작된 뒤 검은 연기가 실내를 가득 채울 때까지 스프링클러는 터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 초기 누군가 고의로 스프링클러를 꺼 놓아 초기 진화가 늦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前 물류센터 지하 2층 근무자 : 오작동으로 스프링클러가 한 번 뿌려진 적이 있어요. 난리가 났어요. 제품이 다 젖어버리잖아요. (스프링클러를) 껐어요, 그걸.]

진화 이후 한 달여 간 이어진 경찰 수사 결과 쿠팡 물류센터 전기 시설을 담당하는 하청 업체 직원 A 씨 등 3명이 고의로 스프링클러 작동을 지연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지 7분여 뒤,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오작동이라고 생각한 A 씨 등이 경보기를 초기화했던 겁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도 오작동이 많아 기기를 꺼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센서가 연기와 열을 감지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게 되는데, 6차례에 걸친 시스템 초기화로 스프링클러는 화재 시작 20여 분 만에야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로 인해 화재 초기 진화가 늦어졌다고 보고 A 씨 등 3명을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화재 수신기에는 항상 뭐가 터졌다 안 터졌다, 몇 번이 터졌다, 이런 게 다 로그 기록상 남게 돼 있어요. 거기에서 나와 있는 거를 그 사람들이 보여주니깐 시인을 안 할 수가….]

경찰은 시스템 초기화 과정에서 쿠팡 상부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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