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와서 검사'…비수도권도 감염 확산 우려

[앵커]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4단계' 이후 맞는 첫 주말입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서울과 지방을 잇는 곳이죠.

고속터미널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서울 고속터미널역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검사소가 문을 연 지 2시간 가까이 됐는데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으려면 30분 넘게 줄을 서는 게 예삿일이 돼 버렸는데요.

시민들은 각자 가지고 온 양산을 펴거나 검사소에서 제공한 노란 우산을 쓰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속터미널 앞인 만큼 검사를 받는 사람들 중에는 터미널 이용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18일)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여행지나 고향에서 서울로 돌아온 경우가 많았는데요.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난 후 혹여나 코로나에 감염됐을까 걱정이 돼 검사소를 찾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고속터미널 주변의 백화점이나 상점 직원들도 검사를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최근 서울시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에게 선제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 때문에 검사자들은 이곳을 찾았습니다.

한 시민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백화점하고 연계된 일을 하다 보니까 나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까 와 봤어요. 집에 기저 질환자도 있고 걱정이 많이 되죠."

[앵커]

요즘 또 휴가철이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나지 않겠냐는 우려가 큰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코로나19 유행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매일 1천 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비수도권에서도 매일 4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확진자 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정부는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이지만 비수도권은 지역마다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제각각인데요.

정부는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까지로 통일하는 방안을 오늘(18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진입로와 출입로 동선을 나누고, 식당에서는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휴가철 방역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속터미널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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