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아직 여름이 많이 남았는데, 길고 힘든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찜통인데 다음주 역대급 폭염이 온다고 하죠.
열흘 째 천명 대인 코로나 확산세도 쉽게 꺾일 것 같진 않습니다.
백신 보릿고개는 적어도 8월 중순까지는 불가피해보이고, 전문가들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정부는 비수도권도 모임을 4명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은 오늘도 짧고 굵게 대유행을 끝내는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문을 엽니다.
[리포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36명으로 수도권이 1,107명으로 75%를, 비수도권이 25%를 차지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 증가가 우려되면서, 새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던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방역 단계를 격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19일부터 4인 사적 모임까지만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도 밤 10시까지로 제한했습니다.
경남도 내일부터 4인까지만 사적으로 모일 수 있고 부산도 다음 주부터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합니다.
정부는 비수도권의 모임 인원 제한이 다 달라 혼선이 빚어진다며 제한 통일 여부를 18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에서 논의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다음 달 중순 일일 확진자수 2,300여 명을 예상했던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잘 시행되면 다음 달 말쯤 600명 대로 줄어들 것으로도 기대했습니다.
다음 주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분명히 2천 명으로 가는 것은, 앞으로 델타 변이가 더 확산된다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음 주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확실히 잡으려면 25일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까지 연장해야 한다고도 조언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 1차 접종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돼서… 전문가들은 4단계가 적어도 4주는 가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정부는 26일 이후 방역대책은 다음주 초까지 지켜본 후 판단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