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주말 영향인지 140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확진자 수가 전국 확진자 수의 80%에 육박합니다.
4단계의 고통스러운 고강도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두 달이나 지났는데,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구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11일입니다.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는데, 지금까지 총 28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층을 동일 집단 격리하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두 달 넘게 적용되고 있지만, 1100명의 신규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78%입니다.
방역당국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상황에서 숨은 감염자가 많고, 지난주부터 등교가 확대된 점 등을 수도권 확산세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일시적으로 규모가 있는 (감염) 사례들이 발생해서 지금 기대하고 있는 만큼의 확진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동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 전 확산세 잡지 않으면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귀성을 하든 여행을 가든, 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면 비수도권에서 유행이 확산되는 건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전체적인 규모 자체도 늘어날 수 밖에 없죠."
추석 연휴 이후 개천절,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지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정부는 현재 64.6%인 1차 접종률을 추석 전 70%까지 올리고, SRT 수서역 등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추진엽
영상편집 : 차태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