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어긴 프로야구 NC 선수 4명 72경기 정지

연합뉴스TV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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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어긴 프로야구 NC 선수 4명 72경기 정지

[앵커]

원정 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모임을 했다가 KBO리그 중단의 실마리를 제공한 NC 선수들이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네, 방역수칙 위반에 동선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NC 선수 4명이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KBO는 조금 전 끝난 상벌위원회에서 NC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 대해 72경기 자격 정지를 내렸습니다.

소속팀 NC가 올해 정규시즌을 70경기밖에 안 남겨놨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시즌을 뛸 수 없도록 징계를 내린 겁니다.

여기에 각각 1천만 원의 제재금까지 매겼습니다.

이들 선수 4명은 지난 5일 밤 서울 원정 경기를 위해 찾은 한 호텔에서 외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후 외부인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검사를 진행했고,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NC 선수들은 초기 역학조사에서 사적 모임을 공개하지 않은 혐의까지 받고 있어 강남구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앵커]

NC 구단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데, 어떤 징계가 나왔나요.

[기자]

네, 상벌위원회는 NC 구단에 대해서도 선수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1억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1억 원의 벌금은 구단에 내려진 제재금 가운데 역대 최고액입니다.

2017년 승부조작 사건 당시 선수단 관리 실패로 당시까지 최고액이었던 5천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던 NC는 불과 4년 만에 또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NC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부족하니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두산에서도 2명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다수 발생해 함께 리그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프로야구는 13일부터 멈추게 됐습니다.

NC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 12일에야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해 야구팬의 원성을 샀습니다.

이번에는 김택진 구단주가 KBO 상벌위원회 징계 발표 직후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사태의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한 황순현 대표이사는 KBO리그에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야구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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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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