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직장내 괴롭힘' 호소하며 숨진 아들..."억울함 풀어주세요" / YTN

YTN news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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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의 한을 가슴에 안고 사는 부모의 딱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군 골프장에 취직한 지 8개월 만에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던 20대 아들은, 이를 더 문제 삼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쓴 뒤 세상을 등졌습니다.

[제보는 Y], 먼저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머니는 거실에 걸린 아들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멥니다.

2년 전 27살 나이로 숨진 김현웅 씨.

시신 옆에서는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습니다.

무엇 때문에 아들은 5살 딸을 남긴 채 숨을 거뒀을까?

유서와 같이 발견된 '합의서' 연습 종이에 단서가 있었습니다.

A4 용지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필체가 전혀 다른 똑같은 합의문이 적혀 있는데 윗부분이 숨진 김씨가 작성한 겁니다.

실제 합의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누군가 이렇게 쓰라고 밑에 적어준 글을 김 씨가 베껴 적은 것으로 추론됩니다.

아들이 다른 직원의 언어폭력과 폭행에 대해 회사에 고충처리를 했으며, '사과를 받아들여 더 문제 삼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김 씨는 이 같은 내용으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바로 회사를 휴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회사 인근 자취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골프장을 관리하는 군 체력단련장이 김 씨 일터였습니다.

김 씨 부모는 관리 감독기관인 육군에 억울함을 조사해달라고 진정을 냈는데, '사실 확인이 제한적'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을 경찰에 고발도 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김동식 / 故 김현웅 씨 아버지 : 합의서를 썼다는 것은 결국은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다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저희는 절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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