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쨍쨍'한데 장마철?…기상청 장마 기준 '오락가락'

연합뉴스TV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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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쨍쨍'한데 장마철?…기상청 장마 기준 '오락가락'

[앵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날씨만 보면 영락없이 장마가 끝난 모습인데요.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기상청 장마 종료 기준에 문제가 없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연일 쏟아지는 뙤약볕, 우산 대신 양산 행렬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장마철이라고 말합니다.

덥고 습한 공기덩어리가 한반도를 제대로 덮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가 종료되는 시점인데요. 우리나라를 모두 점유 했는가에 따라 장마 종료의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은 일기도에서 보통 5,880 지오포텐셜 선으로 표현됩니다.

올해는 세력선이 이미 한반도를 뒤덮은 반면, 지난해 남부지방 장마 종료 시기엔 세력이 내륙에 걸쳐져 있습니다.

작년에 남부지방에선, 7월 31일에 장마가 끝났는데, 불과 일주일 뒤 호남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기상청은 중부와 달리 남부는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아니라며, 장맛비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이미 지난 8일 이후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난 상황.

하지만 기상청은 여전히 장마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가 장마철에 내리는 비다 이 정의는 거의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기후변화로 예측이 쉽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일관성 없는 장마 기준이 여름철 기상예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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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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