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급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페루를 비롯한 남미지역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람다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람다 변이'가 치명적이라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어 보건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남미의 페루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람다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발생한 확진자의 80%가량이 람다 변이 감염자입니다.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 페루 대통령 : 이미 2차 확산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이 지역 다른 나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정말 끔찍합니다.]
인접한 칠레도 신규 확진자의 1/3 이상이 람다 변이 감염자입니다,
인구의 58%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다니엘 로드리게스 / 칠레 산티아고 응급공공의료병원 의사 : 지금 병원의 70~80%가 코로나19 환자에 의해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만 일반 환자입니다.]
이 때문에 람다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배가량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남미 국가들이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했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아직 람다 변이가 더 치명적이라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분류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국 공중보건국 집계를 보면 람다 변이는 현재 남미를 중심으로 미국과 독일 등 29개국에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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