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16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40%가 인상됐는데요.
최저임금위는 내년도 경기회복을 감안해 올린 거라고 설명했지만, 그러잖아도 코로나 타격으로 종업원들을 줄이고 있는 영세상인들, 최저임금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준식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내년) 시급 9160원으로 안을 제시했고 그 안을 표결에 부쳐서 최저임금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5.1% 오르게 됩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두자릿수였던 상승률이 1%대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겁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튿날.
손님이 확 줄어 속이 타들어 가는데 최저임금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자, 카페 사장님은 망연자실합니다.
[최모 씨 / 자영업자]
"코로나19도 있었고 (최저임금) 올릴 줄은 정말 생각도 못한 거였거든요. 이번에 확정됐단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지난 2018년 장사를 시작한 뒤 한번도 올리지 않던 메뉴 가격 조정과 함께, 키오스크 도입까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모 씨 / 자영업자]
"메뉴 가격 인상이라든가 아니면 자동화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은 좀 알아봐서 자동화 하는 쪽으로."
자영업자들의 실망감은 분노와 반발로 이어졌습니다.
외식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인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편의점주협의회도 "최저임금 지급을 거부하겠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A 씨 / 편의점 점주]
"돈이 전혀 돌지도 않고 작년 동월대비 12~13% 매달 빠지고 있어요. 희망도 없고 기대도 안 생기고 아무런 감정 조차 들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후폭풍에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진 소상공인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급 9160원의 최저임금을 적용 받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