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여름…아이들 사라진 물놀이장
[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도 도심 속 물놀이 시설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여름 풍경을 차승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물속에서 뛰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아이들의 입에는 웃음이 걸려 있습니다.
물밖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얼굴엔 즐거움과 걱정이 교차합니다.
2019년 여름, 이곳 서울 안양천 물놀이장에는 7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같은 곳이라고 하기가 무색할 만큼 주변이 적막합니다.
물이 채워져 있어야 할 물놀이장은 텅 비어 있고, 손길이 닿지 않아 곳곳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체가 접촉될 수 있는 분수와 물놀이장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시설 방역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물놀이 시설을 운영함에 따라서 코로나 감염이 굉장히 우려가 되기 때문에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여기서 물놀이도 하고 더우니까 아이들이 되게 많이 와서 놀았었거든요. (이제는) 물로 할 수 있는 데가 많이 없으니까 거의 집에서 버티기…"
"(물놀이장을 갈 수 있었던) 2학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여기서 물놀이하면서 뛰어놀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거리두기'와 '멈춤'으로 대표되는 지금의 코로나 시대.
평범했던 일상을 추억하며 많은 시민들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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