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몸에 총알 12발…28명 암살범 배후는?
[앵커]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이 속속 붙잡히면서 사건 정황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17명이 체포된 가운데 당국은 배후를 쫓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아이티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피로 얼룩진 흰 셔츠와 파란 바지를 입고 누워 있었으며 몸 곳곳에서 12개의 총알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저 주변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파일 등도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다수의 차량이 거리에 세워져 있고 무장한 이들이 움직이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파일과 미 마약단속국 작전 수행 중이라면서 물러서라고 반복하라는 음성파일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당국은 사건 직후 2명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용의자들을 붙잡았습니다.
특히 체포된 이들 중 아이티계 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과의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적극 부인했습니다.
"아이티 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외국 용병의 소행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배후 추적에 나선 아이티 당국은 암살범들이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해 인터폴이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를 공식 요청해와 협조했습니다."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혼란 수습과 정국 안정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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