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감염 확산 일로…월요일 선별진료소 개시
[앵커]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직장인 방문이 많은 곳인 만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식당가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가면서 거리는 다시 한적해진 모습입니다.
손님이 가장 몰릴 시간에 식당가를 찾아가봤더니, 평소에 비해서는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여전히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이 근처 한 유명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20여 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식당 문은 현재 굳게 닫혀 있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자가 처음 확진된 후 식당 직원과 손님들이 연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식당 방문자만 7천여 명이 넘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근의 다른 식당 여러 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식사시간만 되면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이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의 목소리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좀 무서웠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 근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확진자가 요즘 계속 많이 나오고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어서 불안한데 밥을 먹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하는 현실이라 많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많아서 관리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대책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음식점 외에도 쇼핑센터나 회사, 운동시설에서도 산발적인 확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곳을 보면 공통점이 발견되는데요.
지하에 있거나 여름철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고, 특히 점심시간 때 밀집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확진자 한 명이 여럿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쉬운 환경인 겁니다.
이처럼 여의도발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집단행사나 회식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분위기입니다.
월요일부터는 여의도 공원에서 임시 선별 진료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의 특성을 고려해 점심시간에도 운영을 멈추지 않는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분들은 꼭 선제 검사를 받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식당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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