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거리 두기 단계가 일주일 또 연장되자 방역 지침 완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근에서 영업하는 일부 업주는 방역에 도움이 되겠다며 자진해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행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가 유지됐다는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한숨부터 내쉬었습니다.
'자정까지 영업, 6인 모임까지 허용'을 기대했는데, 희망이 또 사라졌다는 겁니다.
[정재식 / 볼링장 운영 : 8시나 8시 반쯤 와서 스트레스 풀 겸 볼을 치고 가는데, 그런 걸 전혀 못 한다는 거죠. 10시에 일단 문을 닫으니까. 허탈하죠. 희망이라는 게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과연 올까.]
[김정옥 / 카페 운영 : 시간을 12시까지 완화해 준다고 해서 기대했다가 실망을 많이 한 거죠. 그러니까 예전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던 때보다 자신감이 없어지는 거에요, 점점.]
특히 반년 넘게 영업이 금지된 유흥시설 업주들은 당장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합니다.
[김혜진 / 단란주점 운영 : 우선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다시 희망이 보이지 않은 것 같고. 지금 제가 아이가 3명 있거든요. 점심이나 저녁 한창때 배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차라리 이번 기회에 방역 고삐를 조이면서 빨리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는 게 낫겠다는 자영업자들도 있습니다.
[윤효희 / 칼국수 집 운영 : 거리 두기를 통해서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진다고 하면 거리 두기를 좀 더 강력하게 진행을 해서 하루빨리 없애주는 게 더 필요할 것 같고.]
일부 업소는 자진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춤을 출 수 있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소입니다.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지만,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시민 상당수는 더 큰 위기가 오기 전 지금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게 좋다며 방역 당국의 결정에 동감했습니다.
[신윤서 / 부산시 거제동 : 지금 상황에서 거리 두기는 계속 유지되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분들도 힘드시겠지만, 거리 두기가 유지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성래 / 인천시 계산동 : 약속 가려고 했는데 하필 이게(거리 두기) 2주 연장이 되니까 못하게 돼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시민으로서 충분히 협조해야 ...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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