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내려가면서 내륙지방은 빗줄기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져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는데요.
특히 ‘비’보다는 태풍 못지않은 강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빗줄기가 내리치는 도로 위, 소형 버스가 옆으로 쓰러져 차선 두 개를 가로막았습니다.
버스와 부딪힌 중앙분리대도 크게 부서졌습니다.
사고 여파로 운전자와 승객 1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의 곡선 구간.
경찰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분리대를 들이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119대원들이 넘어진 버스를 세워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25인승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쯤.
탑승자 6명 중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승객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부산 등 남해안에선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순간 최고속도가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이 넘어가거나 아파트 창문이 깨지는 등 수십 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급 바람으로 보는데, 초속 20m 바람은 간판을 날려보낼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류인덕 /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올해 장마는 예측이 어렵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한 만큼 위험한 지역은 출입을 자제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울산에선 불어난 계곡 물에 40대 남성이 빠져 숨졌고, 전북 남원에선 도로 절개지가 무너져 한때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남해로 물러난 장마전선이 내일부터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