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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장소 바꿔 '도심 집회' 강행...경찰, 특수본 편성 / YTN

YTN news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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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행사 1시간 전 장소 기습 변경…"8천여 명 참가"
"중대재해 근절·최저 임금 인상" 요구…거리 두기 미준수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 편성…"주최·참가자 엄정 수사"


방역 당국의 만류에도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습니다.

집회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꿔 8천여 명이 집결했는데, 경찰은 특수수사본부를 꾸려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종로3가역 부근 사거리.

평상복 차림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전국노동자대회 장소에 집결하는 겁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근본 대책 마련하라!"

애초 민주노총은 여의도를 집회 장소로 신고했지만, 경찰의 저지를 피하려고 행사 1시간 전에 종로3가로 장소를 급하게 바꿨습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8천여 명.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중대재해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을 외쳤지만,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계속해서 불법 시위를 중단하고 해산하라는 방송을 내보냈지만, 보시는 것처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회 뒤 조합원들이 종로4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집회 개최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또, 임시 검문소도 59곳을 운영했습니다.

경찰에 막힌 일부 조합원은 타고 온 차량을 도로에 그대로 놔두기도 했습니다.

"이동 명령 3회에 불응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고 면허 정지 40일 당할 수 있습니다."

[도은성 / 민주노총 건설노조 충북지부장 : 문재인 정부가 후보 시절부터 약속했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이 사람이 먼저입니까?]

집회 직후 서울경찰청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과 참가자들에 대해 집시법과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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