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이 논란 끝에 결국 대관이 취소됐습니다.
수원시는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했는데요,
행사 주최 측은 경기도 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역 뒤편의 서평초등학교입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50m 거리에 대형 전시장 수원메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최근 일본 성인배우 팬 사인회를 포함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너무 놀랐고 사실 여기서 그런 행사가 열린다는 생각도 못 했어요. 왜냐면 초등학교가 보시면 알겠지만 바로 앞이고….]
30여 개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행사가 여성의 성을 매개로 한 성 착취 행사라며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행사를 막아 달라'는 국회 청원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시가 나섰습니다.
학교 보호구역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여는 건 교육환경보호법에 저촉된다며 전시장 측에 대관을 취소할 것을 압박했습니다.
교육환경보호법엔 학교 주변 200m 내엔 주점이나 성인용품 업체 등 교육환경을 해치는 유해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재준 / 수원시장 : 시민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이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시장은 결국 행사 주최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주최 측은 "계약 취소로 7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수원메쎄와 수원시, 여성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 내 다른 곳에서 예정대로 20일과 21일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는 대관 취소는 당연한 일로 법정 다툼엔 당당히 임하고,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조례를 손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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