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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헬기로 훈련' 소방대원 2명 중상..."자체 헬기 도입 앞당겨야" / YTN

YTN news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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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민간 임대 헬기가 소방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데요.

지난주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계획된 곳보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공무원 노조는 민간 헬기를 임대하다 보니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자체 헬기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대전 대청호에서 대전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항공대가 인명 구조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훈련에 참여한 소방대원 2명이 발목 등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헬기를 타고 3~5m 상공에서 뛰어내리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이보다 3배 정도 높은 10m와 15m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훈련 참여 소방대원 : 뛰어내리는 데 엄청 높았어요. (떨어진 대원에게) 가고 있는데 안 움직이더라고요. 왜 안 움직이지? 하고 가까이 가보니까 얼굴에 피가 엄청 많이 나는 거예요. 수경은 깨져있고….]

민간 임대 헬기다 보니 조종사는 소방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습니다.

함께 탑승해 있던 정비사가 조종사에게 고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하강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훈련을 지휘할 항공대장은 정원을 이유로 헬기에는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전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관계자 : 헬기의 무게 하중이 있어서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항공 구조구급대원 2명이 탑승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한 명의 응급환자밖에 탈 수 없어서 항공대장은 지상에서 안전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공무원노조는 소방헬기가 민간 임대로 운영돼 지휘체계가 무력화된 것이라며 1인 고공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자체 헬기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일권 /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소방을 임대했다는 것은 대전시민의 생명을 임대한 겁니다. 2026년까지 계속 연기한다는 것은 대전시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 것밖에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발 벗고 나서서….]

대전소방본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자체 헬기 도입은 부지 선정과 기체 제작 등 이유로 당장 앞당기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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