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 의무경찰제 폐지를 앞두고 마지막 의무경찰 선발시험이 진행됐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응시생들은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 손에 비닐장갑을 낀 남성들이 거리 두기를 하며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130명을 뽑는 서울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엔, 3천893명이 지원해 30대 1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지금부터 378차 마지막 의경 모집 시험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응시생들은 3차례 발열 검사를 거친 뒤 시험장에 입장했습니다.
적성검사에 이어 체력검사가 진행됐고, 현장에선 응시생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장음]
"탈락!"
이번 시험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응시생들은 더욱 간절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영웅(21) / 서울 강북구]
"근무를 서울에서 하게 되면 그 정도(후임 없는 군생활)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임재영(23) / 서울 동작구]
절박한 마음으로 임했고요. 대학교 시험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윗몸일으키기랑 푸쉬업 운동을 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 선발된 응시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20일 공개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가려집니다.
1983년 창설한 의무경찰은 지금까지 49만여 명이 선발돼 범죄 예방과 교통질서 유지 등 치안 업무는 물론, 코로나19 방역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들이 전역하는 2023년 5월, 의무경찰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이후 의경이 맡던 임무는 경찰관 기동대과 청사 방호 인력이 맡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