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2층짜리 아파트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1명이지만 추가로 100명 가까이 행방불명 상태여서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애미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1시반쯤.
요란한 굉음과 함께 12층 아파트의 한쪽 구조물 전체가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사고 뒤에 촬영된 영상엔 믿기 어려운 장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발코니부터 아파트 깊숙한 부분까지 마치 잘려 나간 것 같은 모습입니다.
사고 전에 촬영된 화면과 비교하면 건물 왼쪽 발코니 3개에 해당하는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아파트 건물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2단 침대와 의자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고 에어컨 실외기들이 어지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 구조팀은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주민 약 40명을 구조했습니다.
[레이드 자달라 /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 부책임자 : 136가구로 구성된 12층 아파트에 부분 붕괴가 일어났습니다. 북동쪽 복도를 따라 약 55가구 부분이 무너졌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인명 피해 규모 역시 매우 유동적입니다.
특히 아파트 붕괴된 부분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를 면한 주민들은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사고 아파트 거주자 : 우리 아파트의 반쪽이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아파트 건물의 반쪽 부분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신 코헨 / 사고 아파트 거주자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차고에서 물이 새는 걸 보고서도 전혀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는 해변에 있는 콘도미니엄 형태로 1981년에 건설됐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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