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한 차례 결정을 미뤘던 대선 경선 연기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오늘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댑니다.
송영길 대표는 연기 없이 현행 일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다는 송영길 대표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당 선관위가 구성되면서 사실상 선거 사무가 시작된 만큼 경선 일정도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25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대로 '9월 대선후보 선출'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상당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의 판단권은 그래도 당 대표와 지도부한테 있는 것이지 그것조차도 당무위원회에 있다고 하면 당 대표의 존재 의미는 뭐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 역시 물러설 뜻이 없음을 계속 밝힌 만큼 '대선 180일 전'이라는 당헌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2일) : 전술적으로는 손실일 수 있지만 당을 위해서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선 연기를 주장하며 의원총회까지 소집했던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경선을 강행하는 건 집권 여당과 대권 후보의 자세가 아니라는 겁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YTN 뉴스큐 출연) :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지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일은 본인들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막는 게 올바른 정치지도자의 자세다….]
경선 일정 문제를 최고위가 아닌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수용 의사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달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온 민주당 '경선 연기' 논란은 오늘(25일) 일단락됩니다.
하지만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이 여전히 거센 만큼 내홍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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