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첫 전기차가 나왔습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은 뒤 완전히 멈췄던 그 공장에서 3년 만에 다시 상용차가 생산되기 시작한 겁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2년 역사를 끝으로 지난 2018년 문을 닫은 한국GM 군산공장.
이후 군산에 있던 자동차 관련 산업은 물론 지역 상권까지 초토화됐습니다.
공장 재가동까지 숨 가쁘게 흘러간 3년.
영영 움직일 수 없을 것만 같던 생산 라인에서 다시 자동차가 나왔습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소형 화물차, '다니고 밴'입니다.
소형 화물차의 대명사인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되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다니고 밴은 그 빈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대기업이 떠난 뒤 급속도로 황폐해진 군산 자동차 생태계.
사그라진 불씨를 살린 건 중소·중견기업을 기반으로 한 '군산형 일자리'입니다.
[이태규 / (주)명신 대표 : 완성차시장에서 중소, 중견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생태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해야 합니다.]
군산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로 양대 노총이 동참했다는 의미를 평가받아 지난해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천7백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송하진 / 전라북도지사 : 모든 도민이 힘을 합치면 결국 위기가 기회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개선으로 우리 전라북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노사민정 각 주체의 상생 협력을 통해 전기차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군산.
긴 불황의 터널에 조금씩 희망의 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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