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대통령 "바이든 안 만나"…美 "상대 아냐"
[앵커]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강경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자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란 쪽 상대는 대통령이 아니라 최고지도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압도적 표 차로 이란의 새 대통령에 당선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강경 보수 성직자 출신인 그는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먼저 핵 합의를 깼기 때문에 믿지 않는다며, 먼저 제재를 해제해 정직함과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모든 억압적 제재를 해제할 의무가 있습니다. 현 정부뿐만 아니라 향후 정부도 강조하는 것은 제재 철폐와 검증이 우리 외교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라이시 당선인은 또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 문제는 미국과 협상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란 쪽 상대는 최고지도자라며, 새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절대권력자이기에 이란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라이시가 반체제 인사 제거에 앞장서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기에, 인권 침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란에서 누가 집권하든 간에 이란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모든 이란인을 위해 근본적인 자유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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