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이란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 만날 생각 없다" 外

연합뉴스TV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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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이란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 만날 생각 없다" 外


[앵커]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이란 대통령 당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는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의 상대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라며 이란의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이란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인물이 당선된 건데요.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기자]

이란의 대통령 당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바이든 대통령과는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시 당선인은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과 중동지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협상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경 보수'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는, 대선에서 약 62%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현 사법부 수장인 그는 최고지도자 사망 또는 유고 시 후임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 부의장이기도 합니다. '반체제 인사와 인권 옹호가 탄압을 주도했다'는 서방의 비판과 관련해, 라이시는 자신은 언제나 인권을 옹호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1988년 이란 정부가 반체제 정치범 수천명을 비밀리에 처형하고 시신을 유기했을 때 이를 주도한 세력에 라이시 당선인도 속해 있었다고 고발했습니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라이시를 제제 대상에 올렸습니다.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를 두고 사형을 집행하고 죄수에게 고문을 가하는 등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두 나라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해 협상을 지속해왔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관련국들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회담 과정에서 두 나라는 간접적으로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탈퇴하고 다시 제재를 가하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해야만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라이시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상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라며 이란의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가상화폐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와 전면전을 시작했습니다. 가상화폐 채굴장을 폐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부터 채굴까지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코인 당 3만1천달러 선까지 내려가며,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늘 오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77% 하락한 3만2천213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1천800달러까지 내려가며 3만2천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회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6천2억7천만달러로 줄었습니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4천500만원 선을 오르내리던 일주일 전보다 20% 이상 추락했으며, 지난 4월 중순 6만5천달러, 7천400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가 기록을 세웠을 때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중국에서는 네이멍구 자치구를 시작으로 쓰촨성까지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폐쇄하고 25일까지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내용의 문건이 각 지방 정부에 내려간 상태입니다. 중국 4대 국유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은 은행 계좌를 가상화폐 거래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12∼15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부터 이 나이대 어린이와 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포함했지만, 심근염 발생 우려 등을 고려해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지는 않았습니다. 더욱이 감염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청소년 접종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이후 백신 미접종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정책 방향을 바꿨습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집단으로 감염되고, 신규 확진 사례의 70%가 가장 전파력이 높은 인도발 변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델타 변이의 추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위험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에게 부과하는 벌금도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상으로 복귀가 빨라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항공 여행객이 20일 하루 210만명을 넘기며 세계적 대유행 이후 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사태 초기였던 지난해 3월 이후 하루 항공 여행객으로는 가장 많은 겁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맘때의 270만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나섰다고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메신저 리보 핵산' 백신의 첫 기술 이전 거점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신저 리보 핵산'이란 화이자 백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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