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국무장관에 '복심' 블링컨…외교진용 구축 外

연합뉴스TV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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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국무장관에 '복심' 블링컨…외교진용 구축 外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진용이 드러났습니다.

국무장관에는 바이든의 최측근이며 대북 '강경파'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됐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용됐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외교안보 라인인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바이든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했습니다. 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했습니다.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된 토니 블링컨은 외교 베테랑으로, 바이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최측근입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일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일 때 그의 안보보좌관으로서 '이란 핵합의'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링컨과 함께 외교안보 핵심 라인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된 제이크 설리번은, 올해 마흔 셋으로 앞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게 됩니다. 설리번은,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임했을 때 외교위원회 총괄국장으로 바이든을 보좌했고, 바이든이 부통령이었을 때는 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블링컨과 설리번은,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동맹 복원과 미국의 주도권 회복을 뼈대로 한 정책 수립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캠프 내 외교 분야의 '핵심 2인방'입니다. 두 사람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실무 협상을 중시하는 단계별 접근법,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대북 제재 필요성, 비핵화 합의 마련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라는 바이든 당선인의 해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눈에 들어오는 인선은,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지명된 겁니다. 케리 전 장관은 2015년 오마바 행정부 때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인물입니다.

이번 인선은 '인종과 성별로 골고루 기용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된 6명 중 국가정보국 국장과 유엔대사 등 2명이 여성이었고,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처음으로 라틴계 이민자 출신이 낙점됐습니다.

다음 소식은 공식 발표된 건 아닌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됩니다.

[앵커]

국무부 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되면서 과연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토니 블링컨 전 부장관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그는 지난 달 대담에서 김정은을 '최악의 폭군'이라고 칭했습니다. 2018년 6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는, 북한을 '세계 최악의 수용소 국가'로 칭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블링컨이 그동안 제시한 북핵 해법을 보면, 단계적 접근법, 지속적 외교, 협상을 위한 대북제재 강화, 주변국과의 공조로 요약됩니다. 최측근 참모답게 바이든의 생각과 일치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대북 접근법은, 정상 간 담판을 중시하며 '하향식'을 선호한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기조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블링컨은 특히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5년 7월 이란과의 핵합의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분위기입니다. 이란식 핵합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와 국제 사찰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미국과 이란 외에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모두 일곱개 나라가 서명했습니다. 블링컨은 이 합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인선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존 케리 전 국무부 장관을 기후특사로 지명한건데요. 기후변화 대응은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었습니다.

[기자]

존 케리 전 장관은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지막 국무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외교위원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입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될 때 이를 주도한 미국 정부 대표였습니다. 바이든은 이런 그를 기후특사로 지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이자 외교 분야에서 중량급 인사를 기후특사로 임명한 건, 그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관련 정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걸 보여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또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대표적인 국제적 합의로 여겨온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산파' 역할을 한 케리 전 장관을 특사로 기용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뒤집기에 대한 신호와 함께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셈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백신 개발 소식이 연일 잇따르는데요. 영국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 효과가 최소 70%라는 소식이 들려요.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평균 70%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효과가 50∼60% 정도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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