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속 국지적 확산세…양극화 우려 커지는 美

연합뉴스TV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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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속 국지적 확산세…양극화 우려 커지는 美

[앵커]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사망자,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주가 있는 반면 델타 변이로 국지적 확산세가 뚜렷한 지역도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주별로 백신 접종률 차이가 현격합니다.

높은 지역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비율이 60%를 넘어 70%에 가까워진 곳도 있지만 낮은 지역은 아직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별로 정상화 복귀 속도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매릴랜드 주는 이틀 연속 코로나19 사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70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또 뉴욕시는 양성판정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접종률 하위권 미주리, 캔자스 등에선 전파력이 강력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의 경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이 23.5%로 미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치의 2배가 넘습니다.

사실상 백신을 맞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 맞은 상황에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두 개의 미국이 나타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미 보건당국은 20대 젋은층의 백신 거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성인은 80%가 접종을 마쳤지만 18세부터 29세는 38.3%에 그쳤습니다.

젊을수록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경향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에 있어서 25세 이상과 18세부터 25세 사이에 큰 격차가 있습니다. 그 시나리오는 우리가 계속 연구해야 할 부분입니다.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데 그것은 나이와 무관하게 사망과 치명적인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내달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 최소 한차례 접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진 미국의 상황을 축하하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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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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