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가 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현안 수사팀이 대거 교체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휴일인 일요일 저녁 한 시간 반가량 회동했습니다.
입법예고 된 검찰 조직개편안과 곧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놓고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장관은 바로 이튿날 아침 출근길에서 세세한 의견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인사 폭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인사가 역대급 규모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부분 바뀌는 거로 보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90%는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인사는 이미 단행된 상태로, 이번 인사는 일선에서 수사팀을 이끄는 부장검사와 지휘 라인에 있는 차장검사들이 대상입니다.
각 지방검찰청에 인권보호부가 신설되고, 일부 특별수사 부서가 통폐합되는 등 무엇보다 검찰 조직개편이 인사 폭을 크게 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또 박 장관 부임 직후 이뤄진 지난 2월 정기인사가 소폭이었던 데다, 검찰 총장도 새로 임명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하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이끈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의 거취가 최대 관심입니다.
여기에 입법예고 된 조직개편안을 보면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가장 마지막 부서, '형사 말부'에서만 이른바 6대 범죄에 대해 직접수사가 가능한 만큼, 그 자리를 누가 꿰찰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박 장관은 주요 현안 수사팀의 거취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법무부는 인사안을 확정하기에 앞서 오는 23일 인사 원칙과 기준 등을 논의하는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이 이번 달 안에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오는 29일 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날 바로 중간간부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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