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퇴진’ 외치며 정부 실정 규탄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최소 22개 주에서 반정부 시위
보우소나루 대통령, 코로나19 위험성 경시
"백신 구매 협상에서 제약사 이메일 제대로 응답 안 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으면서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도시 상파울로,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에선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거리가 시위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보우소나루 퇴진'을 외치며 정부의 실정을 규탄합니다.
'모이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시민들이 시위에 나선 까닭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의 실정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알리네 라벨로 / 시위 참여자 : 우리는 지난해 백신을 사지 않고 국민을 돌보지 않은 보우소나루 대량학살 정권에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AP통신은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최소 22개 주에서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최대 도시 상파울로에서도 많은 시위 인파가 모였습니다.
[얀 에바노빅 / 시위 참여 시민 :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를 무시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불행히도 2021년 6월 19일은 역사 속에서 50만 명 사망이라는 슬픈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위험성을 경시한 대표적인 정치 지도자입니다.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방역 조치도 백신 도입도 소극적이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저의 특별한 운동경력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그것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최근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 조사에선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와 백신 구매협상을 진행하며 화이자가 보낸 이메일 81건 가운데 53건에 답하지 않아 백신 도입이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가 평균 수준의 대응만 했어도 코로나19 사망자 5분의 4는 죽음을 피했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현재 천788만여 명이며 백신접종을 마친 인구는 11%,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인구는 29%에 불과합니다.
YTN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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