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속도전에 집단감염 '주춤'…거리두기 개편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확산세도 다소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지금의 5단계 거리두기 체계는 지난해 2차 대유행 수준에 맞춰져 있어 현재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정부가 거리두기 체계를 바꾸기로 한 배경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1,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29.2%입니다.
당초 방역당국의 상반기 목표는 1,300만명 접종, 이번달이 끝나기도 전에 이 기준을 넘겼습니다.
'백신 효과'로 확산세도 약해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한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444명 수준, 2주 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끝난데다 다음달부턴 50대를 시작으로 일반 국민 대상 접종도 시작됩니다.
백신이 없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건데, 작년 상황을 기준으로 마련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그대로였습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서민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컸습니다.
이에 정부가 현재 5단계인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줄이고,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내용으로 거리두기 체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해서 단계를 바로 올리는 게 아니라 인구 10만명당 주간 평균 환자 수를 보고 단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역별로 중환자 병상 수도 거리두기 단계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겠다는 겁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다음달부터 바로 적용되는데, 급격한 방역 긴장도 완화가 우려되는 지자체는 단계적으로 거리두기 체제 완화가 가능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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