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경기도 용인과 김포, 대전 등 전국 학원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등교를 위해선 학원에 대한 방역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몰려올 시간인데도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13일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원생 한 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강사 2명과 원생 7명, 가족까지 사흘 만에 12명이 감염됐습니다.
[김복석 / 인근 상인 : (학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단 말이 있어서 많이 걱정되죠. 전혀 애들이 없어서 장사도 안되고 힘들죠.]
김포의 또 다른 어학원.
이곳에서도 지난 12일, 강사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체 강사와 학원생 9백여 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엿새 만에 30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해이해진 게 원인이었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 :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는데 벗는 경우가 조금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교무실이나 실내에서 벗는 경우가….]
여기에 대전 보습학원에서 40명 넘는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경기도 의정부시와 충청북도 진천군에서도 학원 내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교사를 상대로 백신 접종을 서둘러 2학기엔 전면등교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또 다른 생활공간인 학원에서 감염이 잇따르자 학부모들은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먼저 지켜달라는 겁니다.
[김예샘 / 경기 용인시 : (학원에서) 조금 더 확실하게 세밀하게 관찰하시고 연락 주시면 좋겠고…. 학원 선생님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나 다 같이 동등하게 백신을 맞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원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면 영업제한 등 방역 지침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학원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가을 등교수업의 상황도 결정될 수 있어요. 특정 유행 이상 발생하게 되면 학원에 대해 영업제한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고민해야 할 수도 있는 거죠.]
전면 등교를 위해선 학교뿐 아니라 학원 내에서도 방역 수칙 준수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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