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회의서 ’경선 일정’ 결정 보류
이낙연·정세균 계 의총 요구…판단 미룬 송영길
이재명 계 vs 이낙연·정세균 계…’계파 전면전’
송영길 "대선주자 만난 뒤 결단"…연기 불가 강행 의지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연기론을 놓고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이낙연·정세균 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18일) 매듭짓기로 했던 경선 일정 판단을 또 미뤘는데, 송영길 대표는 대선주자들을 만난 뒤 본인이 결단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애초 어제(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경선 연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였는데,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0여 명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송영길 대표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의원들 66명의 연서로 이와 관련된 (경선 일정 논의)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대표와 지도부가 수렴한 뒤에 (결론 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지도부 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과 의원총회 개최 여부, 대선기획단 인선까지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선 연기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탐욕적 이기심의 끝이 어딘지 걱정된다는 이재명계 비판에 정세균 계는 막말로 몰아세우는 비민주적 자세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더 나아가 경선연기 논란을 당무위원회로 넘기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CBS '김현정의 뉴스 쇼') : 전혀 당헌 개정사항이 아닙니다. 당무 회의에서 의결하면 되는 일이에요. 상대방과 어떻게 경쟁을 해서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봐요.]
그러자 송영길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의총도, 당무위원회로도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주말 사이 대선주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뒤 다음 주 초에는 결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경선 연기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밀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경선 연기론을 두고는 의원들 사이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지만,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야 당내 분란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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