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진화 어려움…안전진단후 수색 재개
[앵커]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건물 안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밤새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또다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현장에서 목격됐습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5시반 쯤입니다.
벌써 만 하루가 지났는데요.
어제 오전 큰 불이 한 번 잡혔다가, 점심 무렵 불길이 커져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주변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도 외벽에 연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약 400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차 180여대가 있습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인데,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콘센트 인근에 쌓인 가연성 물질에 불길이 옮겨붙어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부에 비닐과 포장 상자와 같은 가연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건물 2층 지붕 부분이 휘어져 건물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진단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고 진상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구조대장이 실종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구조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번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 구조대장이 어제 오전 다른 대원 4명과 함께 화재 진압을 위해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가 실종됐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장을 찾기 위해 어제 대원 10여 명을 투입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일단 수색작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안전진단을 마치고 나면 구조대 진입 여부를 판단해 수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다만 연기가 많이 나서 안전진단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진압 현황에 대한 당국의 브리핑은 잠시 후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후 관련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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