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첫 회동…"여야정협의체 실무협의 추진"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회동했습니다.
일단 두 사람은 협치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여야정 협의체는 일단 각 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실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상견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당내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합리적 보수의 희망을 봤다고 치켜세웠고
"'억까'하지 말자 이 말에 100% 동의합니다. 말투 몇 가지로 억지로 까는 이러한 정치, 소모적 정치를 이제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대표는 송 대표의 개혁 행보,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봐왔다고 화답했습니다.
"식사 한번 모시고 값싸게 송 대표님의 정치적 경륜이나 경험을 한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하는데 응해주시겠습니까?"
"제가 모시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겁니다."
"이렇게 제가 제안하고 얻어먹습니다."
두 사람은 또 '택시 기사'로 일한 경험 등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의 손실보상법 강행 처리,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강경 발언 이후 회동이어서 여야 기 싸움이 예상됐지만, 일단 협치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정책위의장을 창구로 실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여야 대표 초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첫 만남인 만큼, 비공개 대화에서도 정치 현안보다는 주로 환담을 주고받았지만, 여야 지도부는 대통령 출마에 나이 제한을 둔 헌법 개정,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정치인의 사무실 지원 방안 등도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