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통학차량을 출근길에 이용한 서울시 의원 관련 보도로 이어갑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의원은 출퇴근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기사를 의회로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저희 취재진은 김 의원 본인이 규칙적으로 이 차량을 타고 의회에 오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출퇴근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김은지 기자와 영상을 보고 판단하시죠.
[리포트]
어제 채널A와 만난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유치원 통학차량을 탄 건 출퇴근용이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김기덕 /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 차가 분명히 있고 유치원차인데 이걸 제가. 차야 타는 일은 있어도 이걸 뭐 출근을 하기 위해서 타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한 번 운전기사에게 시킬 일이 있어 의회로 데려오느라 차를 탔다는 겁니다.
[김기덕 /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사한테 급하게 의회에서 서류를 줘야 된다든지 업무 지시를 한다든지."
하지만 취재진이 목격한 모습은 이런 설명과 달랐습니다.
유치원 등원 시간, 운전기사는 원생이 모두 내린 뒤 유치원 앞에서 대기합니다.
오전 9시 26분이나 27분쯤 차를 대고 뒷문을 열어두면 김 의원이 유치원 건물 1층 사무실에서 나와 차에 타는 겁니다.
옷차림과 손에 쥔 물건만 다를뿐 동일한 시각에 같은 행동이 반복됐습니다.
시의회 일정이 있는 날은 기사가 출발 시간을 맞추려는 듯 빠르게 뛰어 이동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 직원인 운전기사는 김 의원의 보좌관 명함도 만들어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에는 의원들을 보좌하는 지원관이 있을뿐, 보좌관이라는 직책은 없습니다.
유치원 통학차량은 시의원 차량만 출입하는 시의회 주차장에도 별다른 제재 없이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의회 관계자는 김 의원이 탄 걸 봤기 때문에 관련 차량이라 생각해 통행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