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참사' 첫 구속…현장소장·굴착기 기사 "죄송합니다"
[앵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현장소장과 굴착기 기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사고 책임자들이 구속된 건 처음인데요.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신병 처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구속영장 심사가 열린 법정을 나섭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했던 재하청업체 대표이자 굴착기 기사 조모 씨입니다.
조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피해자분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예, 죄송합니다. (작업 지시는 누구한테 받으셨어요?) 그 부분은 법정에서 다 이야기했습니다."
하청업체 한솔기업의 현장소장 강모 씨도 뒤이어 법정을 나섰습니다.
"(현대산업개발에서 무리한 작업 지시받았습니까?) 죄송합니다."
광주지방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굴착기 기사와 한솔 현장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일 만으로, 책임자들이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발사업 비위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재개발조합과 철거 업체 간의 계약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돈 흐름이나 이런 것들이 나오면 충분히 그런 것들이 어디로 갔는지 나올 거예요."
지난 9일 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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