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붕괴 참사' 오늘 첫 영장 심사…굴착기 기사 등 2명
[앵커]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까지 모두 14명을 입건해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오늘 철거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사고 책임자는 2명으로, 잠시 뒤 11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솔기업의 현장관리인 강모씨와 또 다른 철거업체 백솔의 대표이자 굴착기 기사인 조모씨입니다.
두 사람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철거 공사 현장에서 주의 의무를 위반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사고를 유발했다는 겁니다.
실제 굴착기 기사는 경찰에서 "해체 계획서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솔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일반 건축물 철거를 하청받은 업체인데요.
경찰 조사 결과 철거 공사를 다시 백솔에 재하청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업체들에 대한 다단계 재하청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와 계약 과정에서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어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4시간 동안 전산실과 공사 및 계약 관련 부서를 집중적으로 뒤졌습니다.
건물 붕괴 원인과 재개발 사업 전반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은 붕괴 원인과 관련해 7명을, 재개발 사업 비위와 관련해 9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철거 공사 감리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도 신청했는데요.
건축사무소 소장 차모씨는 철거 공사 현장에 한 번도 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다음 주 화요일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연락이 닿고 있으며,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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