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북적…美 캘리포니아·뉴욕 사실상 정상화
[앵커]
성인 3명 중 2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에 근접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가 대부분의 방역 제한 조치를 풀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 정상 복귀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디즈니랜드로 들어갑니다.
지난 4월부터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에게만 입장을 허용했지만,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열기 시작한 겁니다.
"정말 흥분됩니다. 지난 시간 힘들었는데, 즐거운 시간이 드디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성인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확진율이 최저 수준인 1% 아래로 내려가자 방역 규제를 거의 다 풀었습니다.
일부 시설이나 대규모 행사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모임 인원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작년 3월 미국 주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린 지 15개월 만입니다.
이에 따라 여름철을 맞아 놀이공원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경기장과 나이트클럽 등 곳곳은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 비슷한 접종률을 보이는 뉴욕주도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경제를 전면 재개했습니다.
"주 정부의 모든 의무적인 방역 제한은 상업과 사회적 거리두기,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건설, 제조, 소매, 건물에 대해 해제됩니다."
올해 초만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에 육박했던 인구 2천만 명의 뉴욕주는 최근 일 평균 환자가 약 450명으로 코로나 사태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확대로 감염의 불길이 잡히긴 했지만, 바이러스는 약한 면역의 고리를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미국 전체 누적 확진자가 3,3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작년 2월 첫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이후 16개월간 숨진 환자는 60만 명을 넘었습니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의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