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광주 붕괴참사 고교생 희생자 눈물의 배웅
[뉴스리뷰]
[앵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오늘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9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 희생자의 발인식도 눈물 속에 치러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사진을 든 아버지는 아들을 목놓아 부릅니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그 뒤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관을 운구합니다.
이번 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9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희생자인 고교 2학년 학생 A군의 발인식.
A군은 학교 음악 동아리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희생자 9명 중 가장 마지막에 발견됐습니다.
앞길이 창창한 열여덟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학교 친구들과 교내 음악 동아리 선후배, 가족 등이 배웅했습니다.
운구 행렬이 운구차에 이르자 학생과 유가족은 차례로 관 주변에 국화 송이를 바쳤습니다.
갑작스러운 참변으로 친구를 잃은 학생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친구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앞으로 부실 공사나 철거 작업이 안전을 생각해서 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빈소를 떠난 상여 행렬은 A군이 졸업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를 거쳐 장지로 향했습니다.
A군 등의 발인을 끝으로 이번 참사로 숨진 9명의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고 희생자들은 사고 없는 세상을 바라며 영면에 들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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