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명 조산원에서 태어난 아이가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심각한 뇌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13년 전 같은 조산원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뇌 병변 1급 장애를 진단받았는데, 14살이 된 지금도 혼자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법정 다툼 끝에 조산원 원장에게 내려진 건 벌금형뿐이었습니다.
취재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오래된 일입니다.
2008년 일인데요, 당시에도 원장의 엉뚱한 처치가 상태를 악화했다고요?
[기자]
나은 양 어머니는 지난 2008년 9월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았는데요.
당시 어머니는 자궁이 열리고도 진통이 길고 느리게 진행되는, '난산'이 예상되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원장은 산모를 병원으로 곧바로 옮기지 않고 직접 분만을 맡았는데요.
검붉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나온 아이는 울음소리도 내지 못할 정도의 상태였다고 합니다.
원장은 그때도 역시나 아이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바늘로 따고 몸을 접었다 폈다 하는 이상 조처를 했고, 부모를 연신 안심시켰지만 아이 상태는 악화했습니다.
결국, 아기는 한 시간이 돼서야 병원으로 옮겨졌고 저산소성 뇌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도 많이 컸을 텐데, 아이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아이는 태어나고 반년 만에 뇌 병변 1급 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부모님 말씀을 빌리자면, 눈을 뜨는 것만 혼자 할 수 있고 나머지는 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루 대부분은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데요.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서 생기는 흡인성 폐렴이 와 입원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의사의 권유로 복강경 수술을 했고, 지금은 배에 연결된 관을 통해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나은 양의 경우 현재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고요.
거기서 청각과 시각 등 감각을 자극하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님 말씀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헌 / 이나은 양 아버지 : 좋다는 치료법은 다 시도해봤어요. 고압산소 치료라고 산소 캡슐에 들어가서 하는 치료도 여러 번 했고…. 일반 학교는 다닐 수가 없어요. 잠밖에 안 자는 애라…. 가서 물리치료도 하고 교육이 있어요. 있는데, 얘는 사실 (거기서) 자극을 받는 거죠. 시각·청각적 자극들….]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614131505898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