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자녀 교육은 국민들 ‘역린’…조국 잊어달라니 잊어야”

채널A News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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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자녀의 병역, 교육문제는 역린이라 생각한다"면서 "민심의 역린은 건드리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조 전 장관도 자기를 잊어달라고 하니까 잊어야죠"라고 말하면서도 "공정의 기준, 국민 눈높이 이 부분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요즘도 받느냐'는 질문에 "많이 받는다"면서 "아무리 구박을 받더라도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 말씀드렸으니 계속 할 말은 하겠다, 궁극적으로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내 소신파로 꼽혀온 박 의원은 여권 대선주자 중 유일한 70년대 생입니다.


최근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약진한데 대해서는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라 응원을 많이 보내시는 것 같다"면서 "젊은 사람답게 한국 정치를 싹 다 바꿔보라는 명령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PNR 리서치가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09명 대상으로 조사한 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의원이 6.9%를 얻어 이재명 경기지사(31.7%),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3.1%) 뒤를 이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36세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당선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낡고 지긋지긋한 정치를 싹 갈아보라는 명령한 것으로, 이준석 대표가 1차 호응했고, 나도 민주당에서 그 명령에 호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아래는 인터뷰 전문]

-흔히 지지율 5%를 마의 지지율이라고 표현하는데 지난주 5%를 넘고 오늘은 마침 또 6.9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제가 아무래도 단기필마, 출마한 거잖아요 국민들은 계파 아무래도 유력 정치인들의 지원 이런 걸 배경으로 삼는 삼고 있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비전,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승부를 보려고 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보여드리려고 하는 자수성가형 정치인, 이런 사람에게 응원을 많이 보내시는 거 같습니다. 젊은 사람답게 한국정치 한번 싹 바꿔보라고 하는 명령이 있으시니깐, 그렇게 하겠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이 됐습니다. 미리 예측을 하셨습니까?
=중간에 그렇게 될 거 같더라고요. 아까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 국가에요. 경제, 사회, 스포츠, 예술, 학술 모든 분야가. 유독 정치만 개발도상국 상황에 있습니다. 정치가 오히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선도하기 보다는 발목을 잡고 있어요.

국민들께서는 이 낡고 지긋지긋 정치 싹 갈아보라는 말씀을 하고 계시고요. 이준석 그 국민의 명령에 1차 호응을 한 거고요. 이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그 명령에 호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탄핵을 인정하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사실 당원 표심을 계산하자면 굳이 대구에서 안 해도 될 말한 건데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강성 지지층의 심기를 거스르면 문자폭탄을 받는 일이 왕왕 있는데, 요즘도 좀 받으시나요?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손해를 보고 정치적으로 불리하고, 당내에서 구박을 좀 받는다고 한들 정치인이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야죠. 국민 상식과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 대신해서 해야 할 말을 분명히 하지 않을 거면 뭐하려고 국회의원하고 뭐하려고 정치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말들이 다 민주당의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드리고, 민주당 안에서도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는 그런 목소리 있다고 하는 걸 말씀드리는 건 궁극적으로 민주당을 위한 것이고요. 궁극적으로 민주당이 또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걸 보여드리는 일이니깐.

최종적으로는 민주당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문자를 많이 받고, 당내에서 구박을 많이 받고, 그런다 하더라고요. 박용진은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 말씀 드렸으니깐, 계속해서 할 말은 하고 할 일 해 가겠습니다.

-야당은 탄핵이 걸렸었고, 민주당 조국 전 장관 사안이 걸려있습니다. 어떻게 대하느냐 따라서 앞으로 국민이나 양쪽 모두의 평가를 받을 때 달라질 수 있는데, 박 의원 입장이 어떤 지 궁금합니다.
=저는 시종일관 똑같았습니다. 조국 장관이 자녀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말씀 드렸고요.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녀의 병역 문제, 그리고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린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세요.

민심의 역린을 건들이면 안 되거든요. 저는 이런 문제에서 우리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하거나 혹은 아전인수 하거나. 이러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려선 안 된다고 계속 얘기를 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앞으로도 제 기준은 똑같을 겁니다.

야당 시절 여당, 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민주당이 매섭게 했거든요. 다른 세력, 여당한테는 매섭게 하고 우리가 여당 되니까 다른 기준 적용하면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마찬가지로 박용진이 태도가 달라지면 박용진 신뢰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시종일관 똑같았고 앞으로 내로남불 하지 않을 거고.

조국 전 장관도 이제 자기 잊어달라고 하니깐 잊어야죠. 그러나 공정의 기준, 사회적 기준, 국민적 눈높이 이 부분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국민들께서는 알아주시고 기억할 거라고.

-초선 의원들이 당내에서 목소리 냈다가도 사과 하는 일도 있었잖아요. 밖에서 봤을 때는 젊은이들 목소리가 느껴지질 않는데 민주당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점점 더 용기를 내시리라고 기대하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국회의원이잖아요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자리기도 하고, 또 국민의 상식을 대표하는 일이니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용기를 내 주실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안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젊은 의원이 좀 있습니까?
=많이 있고요. 중요한 건 저는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를 스스로 손을 들고 나섰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자수성가형으로, 개척자 정신으로 도전하려고 나섰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제 의견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고요.

우리 다른 젊은 의원님들 여러 기회와 상황에서 맞게, 민주당의 변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용기 내주시고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부동산 대책이, 모호하고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있는데요. 단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작년에 청와대가 2주택자, 고위공직자들을 2급 이상은 다주택 처분하라고 이렇게 얘길 했잖아요. 그런데 느닷없이 우리 경기도는 4급 이상이다, 그리고 그냥 권고가 아니라 인사 불이익까지 주겠다, 이렇게 얘기 하셨던 분이 이번 4.7 재보궐선거 지고 나니깐 갑자기 입장 바꾸셔가지고요. 1가구 2주택도 실거주면생필품이다, 별장도 생필품이다. 별장 있으세요?

-없습니다
=생필품인데 없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왜 그런 말씀을?
=이른바 부동산 세금 문제 나오니까 이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 변화된 걸 말씀하시려는 거 같은데요. 부자들 일종의 실거래가에서 15억에서 20억이 넘는 그런 비싼 아파트들 가지고 계신 분들의 세금 문제에 집중하지 마시고,

정말 중요한 우리 청년들 그리고 3~40대 무주택 서민들에게 어떻게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 길을 열어주고, 또 이들의 월세, 이분들은 세금을 내고 싶어도 못 내지만 월세를 내요. 그런데 그 월세가 월 7~80만 원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우리 청년과 3~40대 직장인들이 그렇거든요.

이분들의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월세 세액 공제 제도, 이것을 적용 범위를 넓게 하고, 적용 비율을 더 높게 해주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하질 않고 경기도 기본주택이라고 얘기하시면서 어디, 얼마나 짓겠다는 거는 하나도 밝히지 못하시고. 지금 모델하우스만 있어요. 홍보만 치중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경기도의 주택공급 정책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종부세 방향을 못 잡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세입자 위주로 정책을 펴야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국민의 반은 집이 있고요 반은 집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반의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너무 집중하다보니깐. 민주당의 부동산특위가 부동산세금특위로 되어 버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금을, 집을 가지고 있어서 세금을 내고 싶어도 못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분들에게는 안정적인 거주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죠.

-짧게 여쭙겠습니다. 지금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로 탈당 권유 조치가 내려진 의원들이 있습니다.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우리 송영길 대표 지도부가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만일에 소명 한 분 한 분 듣다가 보면 자칫하면 아전인수 논란이 벌어질 수 있지 않았겠어요. 민주당으로서는 내로남불 털어내고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대표가 힘들고, 또 억울한 측면이 있는 우리 의원님들도 계시는 걸로 제가 아는데요. 잘 소명하고 당으로 다시 돌아오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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