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관련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조 후보자가 오늘 "안이한 아버지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자녀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법과 제도를 따른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정면 돌파하겠단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자마자,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딸의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조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말로 직접 사과한 건 처음입니다.
딸 논문과 장학금 논란 이후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자 자세를 낮추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권력기관 개혁은 자신이 완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심기일전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민들의 지적에 대해 그간 깊게 성찰했음을 드러내보였고, 조국 후보자의 고백이 진솔하게 느껴집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 후보자는 범죄 혐의자입니다. 움켜진 권력을 놓기가 너무 아쉽다고 솔직히 말하십시오."
조 후보자는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