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룰을 바꾸는 논의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방금 전 답을 유보했지만 김기현 원내대표가 먼저 총대를 멨습니다.
외부 인사가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겁니다.
대선 주자들 반응까지,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준석 신임 대표와 국민의힘 '투톱'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의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채널A와 만나 "대통령 후보 선출에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룰 변경 논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게 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기반이 없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당헌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준표 전 대표,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들을 지키면서 내년 대선 승리를 견인해 나갈 것입니다."
당내 대선 주자들도 룰 변경에 긍정적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방향성에는 동의한다"고 말했고, 원희룡 제주지사 측은 "당원들이 반대하지 않는 선에서 민심 반영 비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앞서나가는 얘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당헌 개정은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에서 재적대의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