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소장 등 7명 입건…"공사자료 빼돌린 정황도"
[앵커]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 모두 7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입건된 감리회사 대표가 압수수색 전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은 모두 7명입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3명, 철거업체 한솔 관계자 2명, 또 다른 철거업체 백솔의 대표 1명, 그리고 감리회사 대표 1명입니다.
모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9월 한솔과 철거 용역 계약을 했습니다.
경찰은 한솔이 백솔에 불법 재하청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현장 작업자들도 모두 백솔 관계자들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여부 및 시공사와 조합, 그리고 철거업체 간 계약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이는 감리회사 대표 A씨도 소환했습니다.
A씨가 경찰의 압수수색 전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A씨가 사고 다음 날 새벽, 사무실에 들러 각종 자료를 챙겨가는 듯한 모습이 CCTV에 찍힌 겁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건물 붕괴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행정기관의 인허가 등 관리·감독 적정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