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대 당대표 국민의힘 이준석…정치사 새로 쓰다
[앵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30대의 원내 경험이 없는 이준석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여의도에 태풍을 몰고 온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곧장 대선 승리를 향해 진격하자며 변화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백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30대,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습니다.
헌정사상 집권당이나 제1야당에서 30대가 당권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 5만5,820표, 여론조사 결과 58.76%를 합산해 최종 9만3,392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나경원 전 의원으로 당심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꺾었지만,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격차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당선은 세대교체 바람과 맞물려 시대변화 요구에 부응해야 차기 대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는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공존'에 힘을 실었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대선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 선발을 약속하며 '공정'을 토대로 한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습니다.
전통 당원에게 세상을 바꿔 지상과제인 '대선 승리'를 일궈내는데 함께 하자 말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
당대표와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초선과 원외 중진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초선이자 여성인 조수진, 배현진 의원이 득표 1, 2위를 차지했고 김재원, 정미경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뽑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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