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후 첫 유럽 순방…'백신 외교' 주도 선언

연합뉴스TV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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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후 첫 유럽 순방…'백신 외교' 주도 선언

[앵커]

미국이 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백신 5억회 분을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첫 순방을 계기로 백신 외교를 본격화 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저소득 국가들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지원을 약속한 백신 8천만회 분의 6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에 백신을 기부할 예정이라며 2억 회 분은 올해, 나머지 3억회분은 내년 상반기 제공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화이자 CEO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약속한 것을 넘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더 자세히 발표할 것입니다. 그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미국이 대규모 백신 추가 지원에 나선 건 자국의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겼고 내달 4일까지 성인 70% 최소 1회 접종이라는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 속에 백신 외교에서 중국에 뒤쳐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견제를 외교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순방에서 미국이 백신에서도 외교를 주도해 대유행 종식에 앞장서겠다는 선언을 하는 셈입니다.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민주 국가들이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제일 힘든 도전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하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의 목표로 동맹 강화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강한 유대를 중국에 보여주는 것을 꼽았습니다

이에 관련해 G7 정상회의에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공동대응이, 미-EU 정상회의에선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추가 조사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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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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