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럽 순방…"저소득국에 백신 5억회분 지원"
[앵커]
미국이 저소득국가에 코로나19 백신 5억회 분을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현지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배포에 있어 동맹을 안심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공급과 관련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저소득 국가들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해외 지원을 약속한 8천만 회 분에 6배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에 백신을 기부한다는 방침인데요.
5억 회 분 중 2억 회 분은 올해,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될 전망입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조금 전 영국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화이자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련 계획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대규모 백신 추가 제공 계획을 마련한 것은, 자국의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며 정상 복귀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외교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동안 미국은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 속에 국제사회로부터 백신을 공유하라는 요구와 함께 중국이나 러시아에 비해 '백신 외교'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앵커]
첫 순방을 계기로 미국이 대유행 종식에 앞장 서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코로나19 대응 외에 또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 전망입니까?
[기자]
네. 지난 1월 취임 이후 5개월 만에 첫 순방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8일간 G7 정상회의와 벨기에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16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납니다.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G7 정상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만큼, 한미정상회담이 또 열릴 가능성, 3년여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목표를 동맹 강화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에 유럽과 미국의 유대가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화하며 EU와 빚은 큰 갈등이 해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힌 대로 중국 견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G7 회의에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공동 대응이 미-EU 정상회의에선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추가 조사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