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백신 지원…中 '백신 공세'에 맞불
[뉴스리뷰]
[앵커]
미국이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75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전략 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해 이같이 약속하고, 대만과의 파트너십 관계를 강조했는데요.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백신 외교전이 펼쳐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조기가 선명하게 그려진 미국의 공군 수송기가 대만 쑹산공항 활주로에 내려섭니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 대표단 일행이 타고 온 미군의 장거리 전략 수송기입니다.
대만해협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동안 무장이 없는 행정 전용기를 이용해 온 것과 달리 '무력 시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대표단은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75만 회분 제공을 약속하면서도 중국을 겨냥해 날을 세웠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세계적인 전염병이 생겼는데, 이는 투명성 부족과 중국 공산당의 국제 협력 부족이 특징이었습니다."
마스크에는 "대만에서 온 사랑"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는 등 대만과의 우호를 한껏 과시했습니다.
미국이 이달 말까지 백신 8천만 회분을 외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대만이 그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민진당 당국이 정치적 사익을 위해 방역 협력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만 교포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는 것으로, 인도주의 정신에도 위배됩니다."
앞서 대만은 일본으로부터 124만 회 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공받은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의 백신 공급에 대해 "때맞춰 내리는 비와 같다"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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