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를 호소한 여성 장교에게 가해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지만, 뒤로는 다른 군의관들에게 "이상한 여자니 조심하라"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의사, 알고 보니 대통령 주치의까지 역임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두통과 마비 증세가 생겼던 전 공군 장교 A 씨는 신경·정신과 치료를 위해 노 씨를 만났습니다.
노 씨는 A 씨가 당한 일들을 듣고 별일 아니니 안심하라며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뒤로는 국군수도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군의관 등에게 A 씨의 험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A 씨 / 전 공군 대위 : 다른 군의관들한테도 저 여자애는 남자들이랑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이상한 여자다, 그러니까 조심해라….]
노 씨는 군 조사 과정에서도 A 씨가 접근하기 쉬운 여자로 보였기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자신의 성폭행 시도로 인해 A 씨에게 정신 질환이 생긴 게 아니라, 이전의 육군 부사관 사건으로 생긴 질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신적 상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노 씨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정신적인 파멸에 이를 정도로 고통에 빠졌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던 노 씨.
전공인 신경과 분야에서는 지난 1998년 대한뇌졸중학회를 창립하고 대통령 주치의도 여러 차례 역임했던 저명한 의사였습니다.
[A 씨 / 전 공군 대위 : 제 잘못인 거 같아요. 그 사람이 일단은 너 때문이라고 말을 했고. 그전의 사건들도 네가 그런 여자라서 그런 거고….]
A 씨는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전역했고,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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