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 대신 2년 무급휴직…쌍용차 매각절차 개시
[앵커]
쌍용차 노조가 회생 자구안을 받아들이면서 회사에 대한 매각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라우마가 깊었던 대량해고 대신 2년 무급휴직 등 허리띠는 더 졸라매겠다는 계획인데, 쌍용차는 이달 말 입찰 공고에 나설 계획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직원 임금을 절반으로 줄인 쌍용차.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결과 자본잠식률은 대폭 줄였습니다.
아직 7천억원 정도의 채권이 남아 있지만, 지난달엔 신차 효과로 전달대비 6.3% 판매가 늘어 재기도 가능하다는 각오입니다.
노조가 52.1%의 찬성률로 자구안을 통과시킨 점도 본격적인 회생절차를 밟는데 청신호가 될 전망입니다.
2009년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대량해고를 줄이는데 방점을 찍었지만, 전 직원의 50%가 2년간 무급휴직에 나서고, 임금삭감은 물론, 복리후생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단체협약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무쟁의도 약속했으며, 쌍용차 부지 등 부동산 매각도 포함했습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글로벌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하는 미래비전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2년 후에 아직은 비전이 안보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죠. 완전히 회생이 될꺼냐, 손익분기점도 나와야 하고, 투자계획도…"
쌍용차는 당장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매각절차에 들어갑니다.
현재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미국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등 4~5곳.
이달 말 입찰 공고를 통해 인수업체들을 실사한 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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