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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성장에 특효"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6년 만에 덜미 / YTN

YTN news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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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으로 약 6년간 18억 4천만 원어치 유통
A 씨, 추적 피하려 대포 통장 사용·바코드 제거
식약처, A 씨 구속…배달 담당 3명 검찰에 송치


전문의약품인 스테로이드를 불법 유통한 일당이 6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근육 성장에 특효'라며 헬스 트레이너나 근육을 늘리려는 일반인에게 팔았는데, 처방 없이 잘못 사용하면 심장병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인천의 한 오피스텔.

주사제와 알약이 든 상자가 여기저기 쌓여있고, 수사관이 가방에서 약병을 하나둘씩 꺼냅니다.

전문의약품을 불법 유통한 일당이 덜미를 잡힌 겁니다.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배달책 : 이건 제가 먹으려고…. 하고 싶어서. (어디서 구하셨는데요?) '스테로이드 구매' 치면 많이 나오더라고요. 판매 그쪽으로 자꾸 얘기하시니까. 저는 구매를 하는….]

압수된 의약품만 시가 2억 원 상당.

판매 총 책임자 A 씨 등 4명은 빠른 근육 성장을 원하는 사람에게 합성 스테로이드를 팔고, 부작용을 완화해준다며 다른 전문의약품까지 곁들여 판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6년 가까이 18억 4천만 원어치를 텔레그램 등으로 불법 유통해왔습니다.

[한운섭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근육을 기르는 사람은 근육이 자존감입니다. 그래서 한 번 맞으면 마약처럼 끊기 힘들다는….]

특히 A 씨는 추적을 피하려 대포 통장을 사용하고 고유 바코드를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한운섭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의약품) 보관 장소를 세 번을 옮겼어요, 수사 과정에서. 조사 당일 카카오톡, 텔레그램 다 삭제를 했고. 다음 날은 휴대 전화도 버렸고.]

식약처는 A 씨를 구속하고, 배달 담당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당국은 스테로이드 같은 전문의약품은 잘못 투여하면 심장병이나 성 기능 장애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지도에 따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준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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